웨이하이 훠쥐바제의 한푸쇼와 함께 ‘플라워식’ 설 명절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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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모양의 옷소매가 길게 드리워지고 치맛자락이 하늘대는 아름다운 한푸를 입은 십여 명의 젊은이들이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선 도시를 가로질러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훠쥐바제에 도착했다. 그들의 등장으로 인해 이곳에는 하나의 독특한 풍경이 조성되었다. 2월 15일 오전 10시경, ‘대단한 무형문화유산’ 작품전 및 ‘천년 전승·사랑은 산과 바다에서’ 한푸쇼 행사가 웨이하이 고신구 훠쥐바제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 행사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궈차오(国潮: 중국문화 트렌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행사 현장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푸를 착용한 출연자들이 고풍스럽고 우아한 음악소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들은 관광객들에게 중화 전통의상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시해 보였으며 그들로 하여금 시공간을 거슬러 천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했다. 출연자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댄스 ‘커무산(나루토춤)’을 추기 시작하자 현장 분위기는 고조에 다다랐다. “한푸는 전통의상으로서 외적인 장식물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문화를 체현한 것기도 합니다. 한푸는 중화 문화의 전승과 연장을 대표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중화 문화에 내재된 깊은 의미를 더 잘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한푸쇼는 한푸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푸에 내포된 고대 문화와 미학의 전승을 사람들에게 전시해 보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중국의 전통 문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푸쇼는 더 많은 찬사를 받아야 하고 더 널리 보급되어야 마땅합니다. 이와 유사한 공연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시민 쥐 여사는 이와 같이 말했다. 이제 막 소원벽에 새해 소망을 적고 난 학생 누안누안은 한푸 공연을 보더니 열정적으로 다가가 출연자들과 소통했다. 그녀는 “너무 예뻐요! 우리 중국의 전통의상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언니들이 입은 한푸가 전부 마음에 들어요. 엄마가 저에게도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푸를 입고 훠쥐바제 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에 고신구는 종이공예, 나무공예, 밀가루 조각 등 무형문화유산 기예도 보여 주었는데, 매 하나의 예술품에는 장인들의 독창적인 구상과 노력이 녹아 있었다. 훠쥐바제를 천천히 거닐면서 전통 무형문화유산 사이를 누비다 보면 장인들의 독창적인 공예 전승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몰입식 궈차오의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

 

웨이하이의 훠쥐바제는 최근 2년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유지한 인플루언서 필수 방문지이다. 다양한 풍격의 건물과 개성이 돋보이는 아트월, 인터넷 유행어로 꾸며진 인증샷용 도로표지판, 전위적으로 디자인된 문화 크리에이티브 매장 등은 훠쥐바제로 하여금 웨이하이에서 가장 젊은 요소가 돋보이는 거리 중 하나로 부상하게 했다. 구정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문화의 오리지널 트렌드는 설 명절에서 빠질 수 없는 유행 요소가 되었다. 고신구는 전통 문화와 문화관광의 융합을 실현하고자 정월 초하루부터 핫플레이스에서 용등사무(용과 사자 모양의 탈을 쓴 무용), 맹용송복, 재신송’채’ 등 특색 있는 전통 문화 활동을 교대로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젊은 분위기가 한껏 가미된 전통 문화와 궈차오 스타일을 널리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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